이비인후과에서 온갖 항생제를 먹어보아도 한 2-3일 좋아졌다가 다시 악화되는 비염과 축농증. 그러나 비염과 축농증을 한약재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바로 도꼬마리(창이자), 유근피, 그리고 신이화를 배합하여 차로 우려 마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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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비염과 축농증 : 항생제를 한달에 한 번은 먹었다.
먹으면 코안에 농이 사라지긴했지만, 찬바람이 불고 날이 건조해지면 다시 코에 농이 찼다.
코에 농이 안차더라도 평소에는 코를 훌쩍거리는 비염 증상이 지속되었다. 실내가 건조한가 싶어 가습기를 충분히 틀고 물을 많이 마시면 증상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차에 타거나 공기가 바뀌면 금세 다시 비염증상이 심해졌다. 비염에 좋다는 작두콩차를 물처럼 마시고, 비염 완화에 좋은 스프레이를 달고 살았다.
콧물흡입기로 콧물을 흡입해 보아도 코는 나오지 않는다. 결국 한의학에 도움을 청하다.
비강 안쪽에 농이 가득찬 것이다. 콧물 흡입기로 콧물을 흡입해도 농은 나오지 않았다. 그냥 코벽에 달라붙은 코딱지만 좀 나올 뿐이었다. 한의학을 공부하고 한의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지인에게 연락을 했다. 도무지 비염과 축농증이 낫지 않는다며, 한의학으로 어떻게 안되겠냐고 말이다.
한약재 추천 : 유근피, 도꼬마리, 그리고 신이화
물 1L에 이 세 가지 약재를 넣고 물처럼 우려마시라고한다.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말고 하루에 세잔정도 마시라고 조언해 주었다. 자주 들리는 전통시장에서 한약재상을 들려보았다. 한약재상에는 이 세가지 약재가 비염에 특효가 있다며 마찬가지로 추천해주었다. 단번에 이 세가지 약재를 사서 집에 와서 달여 먹어보았다.
- 유근피 : 느릅나무껍질이다. 가을 무렵에 마른 무릎나무껍질을 벗겨서 말려서 건조한 것이다.
- 도꼬마리: 국화과 꽃의 일종으로 '창이자'라고도 불린다. 도꼬마리 열매는 대추씨와 비슷한 모양인데 가을에 잘 익은 열매를 잔가시를 제거하고 약용으로 사용한다.
- 신이화 : 목련이 꽃을 피우기 전의 꽃봉오리. 꽃봉오리가 터지기 전에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사용한다.
이 세 가지 약재를 찬물에 깨끗하게 씻어 적절한 배율로 조합하여 끓는 물에 끓여 차로 마시면 좋다고 한다.
추천 배합은 물 1L에 유근피 6g, 도꼬마리 4g, 신이화 5g이다. 이때 도꼬마리는 마른 프라이팬에 한번 볶아서 사용하면 좋다.
소염작용과 항균작용에 효과적인 유근피
유근피는 동의보감에 나올 정도로 그 효과가 입증되어 있다. 유근피를 끓는 물에 끓이면 끈끈한 점액질이 나오는 이유로 유근피는 코나무라고도 불린다. 이 점액질이 콧 속의 비강의 보습역할을 한다. 또한 뛰어난 소염작용으로 비강의 부음으로 인한 염증을 가라앉히고 항균작용으로 불필요한 면역반응을 감소시켜 축농증과 비염증상에 효과적이다.
다만 유근피의 경우 몸이 찬 사람이나 마른 사람의 경우 점액질 성분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너무 과다하게 복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외부 세균과 바이러스 침입을 막아주는 데에 효과적인 도꼬마리
도꼬마리는 창이자라고도 불리는 약재로 비염과 축농증에 효과적이다. 도꼬마리는 가을철에 산에 가면 옷에 몇 개씩 달라붙는 하루살이 풀을 의미한다. 이 약재는 너무 많이 먹으면 독성이 있어서 소량 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비염에 좋은 차로 끓이기 위해서는 마른 프라이팬에 볶는 게 중요한데 이때 타지 않게 볶는게 중요하다.
도꼬마리는 각종 외부 세균과 바이러스 침입을 막아주어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는 데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비염 치료를 위해서 도꼬마리를 가루로 만들어 알코올에 담아놓은 다음에 꿀에 섞어 먹으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도꼬마리를 탄 물로 코를 세척해주면 코의 염증작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도꼬마리를 탄 물로 가글을 하면 치통이 개선되기도 한다.
또한 도꼬마리에는 사포린, 올레산 및 리놀산 성분이 풍부하며 요오드 성분도 풍부하여 갑상선 질환에 효과적이며 중풍예방이나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동의보감에는 도꼬마리가 귀가 밝아지고 두통에도 좋다고 적혀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혈관건강에도 좋아 콜레스테롤이 높아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다.
신체 노폐물의 체외 배출을 도화주어 호흡기 증상을 개선해주는 신이화
신이화의 특징은 약간 매운맛을 내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신이화를 약재로 사용하면 몸에 땀구멍을 내어 불필요한 체외 분비물을 밖으로 내보내준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의 경우 불필요한 물질이 코의 점막을 자극하여 코에 농이차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분비물을 체외로 배출하고 기관지와 폐처럼 공기가 드나드는 길인 기도를 열어주어 호흡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주의할 점은 신이화는 자궁을 수축하는 역할도 할 수 있어 임신 계획이 있거나 임산부의 경우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 세 가지 약재를 혼합해서 먹어도 좋고, 연하게 먹기 위해서는 한 가지 약재만 옅게 우려서 차로 마시는 것도 추천한다. 뭐든지 과유불급이라고 한약재의 경우 너무 장기복용 과다 복용하게 되면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하루에 2-3잔 정도로 적은 양을 꾸준히 먹어보면 좋다. 이제 1개월 정도 복용해보았는데 드라마틱한 효과를 느끼기보다 숨 쉬는 게 조금 편안해졌다는 느낌은 든다. 앞으로 한 3개월 정도 더 복용해보고 그 후기에 대해 다시 기록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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