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상담 후기 상담 팁 - 업무 과다로 인한 번아웃

번아웃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 신체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결국 직접 겪은 정신과 상담후기를 통해 번아웃이나 우울을 겪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이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또한 상담 팁도 같이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신과에 가게 된 계기 : 업무 과다와 성과에 대한 압박으로 인한 번아웃.

 

정신과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정신과에 가게 되면 보험 가입이 안되지 않을까, 진료 기록에 남아 회사에 불이익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가서 도움을 받아보면 좋겠지 싶었지만 선뜻 내키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새로운 포지션에 와서 1년을 근무를 했습니다.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다시 육아를 하고. 늘 시간이 부족해 발을 동동거리며 살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업무가 바빴던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참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과가 나지 않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단기 성과를 요구하는 상사. 그리고 보고서 자료 하나하나, 미팅 하나하나 모두 간섭하는 상사의 말에 저는 늘 지쳐갔습니다. 인정과 보상이 어느 정도 따라줘야 버틸 수 있는 회사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는 채찍만 따라왔거든요. 

 

불안장애의 신체화증상으로 여러 병원을 찾았으나 이유를 찾지 못했다.

 

제가 느낀 증상은 여러가지입니다. 주로 이비인후과와 연관된 증상들이었습니다.

• 잠수한 것 같이 늘 코가 막히고 귀가 먹먹합니다.
• 귀에서는 이명소리도 들립니다. 이명소리는 쉬~하는 소리가 양쪽 귀에 반복해서 나타났습니다.
• 원래 선청성 비염이 있었지만 축농증으로 변해서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코가 많이 막혔습니다.
• 감기 몸살도 아닌데 오한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어지럼증도 심해서 누워있기를 수백 번 반복했습니다. 어지럼증은 주로 사람이 많은 백화점이나 지하철을 걸을 때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결국 찾게된 정신과. 이유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부조화 때문이었다.

 

이비인후과에 가서 메니에르 검사까지 해보았지만 검사결과는 이상무. 귀의 구조적인 문제는 없다가 결론이었습니다. 혈압때문이가 싶어 내과도 찾아보았지만 크게 이상이 없었습니다. 한의원에 갔더니 기력이 허해서 그런 거라며 보약을 막으라해서 보약도 한재 지어먹었지만 도무지 차도가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정신과를 찾았습니다. 불안장애의 신체화증상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설문을 하고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하고 받게 된 진단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부조화' 즉, 강박으로 인한 공황장애입니다. 주로 자기 기준이 높은 사람에게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신과 상담 절차는 간단합니다.

• 동네 의원급이라면 예약을 잡고 병원에 내원하면 간단한 설문조사를 합니다. 
• 설문조사 내용은 주로 강박이나 우울과 같은 항목들에 대한 설문입니다.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말라고 하셔서 간단하게 설문을 진행하였습니다.
• 설문한 내용과 가지고 있던 고민을 정신과 의사와 상담합니다. 혈액검사나 별도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없고 주로 초진의 경우 약 30분정도 상담을 진행합니다. 
• 상담을 진행하고 약 처방이 필요하면 약을 처방해주시는데, 약국에서 처방받지 않고 병원 내에서 조제해서 주셨습니다. 아마 약국을 돌아다니며 처방받으면 정신과 약의 경우 과다복용 될 수 있기 때문에 관리차원에서 병원에서 조제해서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내역은 식약처에 신고된다고 합니다.

 

여러 병원을 다녀봐도 이유를 알지 못했는데 정신과에서 증상의 원인을 찾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처음에는 정신과 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에 괴로웠지만, 이내 이 약을 통해 저의 증상이 호전된다면 저의 삶의 질도 향상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약 3개월정도 복용하니 증상이 굉장히 많이 좋아져서 지금은 많이 회복된 상태입니다.

 

다행히 저는 심리적인 우울까지는 가지 않아서 약을 최소한 용량으로 처방받아 끊고 싶을 땐 언제든지 끊을 수 있는 용량이라고 하셔서 크게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정신과 상담 팁 : 정신과 문턱을 이미 넘은 거라면  최대한 솔직해지자.

 

정신과 상담과 진료의 목적은 결국 나를  편하게 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최대한 솔직하게 증상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치료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사와의 관계를 잘 정립하여 상담을 하여야 내 증상에 대하여 정확하게 상담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약처방도 정확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약을 중단하고 치료를 마치는 시기 또한 앞당길 수 있다고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상담을 받기 전에 혹시 실비나 보험을 갱신할 것이 있다면 꼭 갱신하시기를 바랍니다. 청구를 하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3년 이내의 진료기록을 보험회사에서 조회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갱신을 하고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이 심리적으로 편한 것 같습니다.

 

저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많이 편해진 것 같습니다. 번아웃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마음에 우울감이나 강박증상이 심하신 분들은 꼭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병을 숨기고 있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병을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증상도 완화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약을 복용한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통해 참고해주세요. 

 

 

알프람정, 0.25mg /0.5mg 공황장애, 불안으로 인한 신체화 증상에 처방되는약에 대해 알아보자.

 

 

알프람정 2개월 복용후기,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정신과 약 복용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