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축구교실이 이촌 한강공원에서 어느 치과의사의 공매 낙찰로 인해 아이파크몰로 옮긴 지 1년 만에 다시 이촌한강공원에서 수업을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3.1절인 지난 수요일, 신규 반 등록을 받았는데요. 근황 업데이트 및 5세 아이 수업 등록하러 간 후기를 공유해 보겠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 인기 이유
차범근 축구교실은 용산 마포 더 나아가 서울 전체에서 인기가 많은 축구교실입니다. 이유는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1. 코치진 및 졸업생: 유명 축구인들이 차범근 축구교실 출신이기도 하고, 코치친들이 다른 축구교실보다 더 검증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선생님들이 축구뿐만 아니라 '전인적 교육' 측면에서도 뛰어나신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차범근 축구교실 출신 선수로는 정조국, 조병국, 홍순학, 조성환, 김동석 등이 있다고 합니다. 박지성 선수의 경우도 차범근 축구교실 출신 선수가 아니냐는 말이 있었지만 그건 아니고 그냥 차범근상을 받은 선수라네요.
2. 저렴한 교육비 : 원래는 차범근 축구교실은 거의 무료로 운영되었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6만 원을 받고 있는데 최근의 물가 사정을 고려하면 굉장히 저렴한 수준입니다. 다른 fc들이나 국대 출신들의 축구교실 수업료는 기본 11만원에서 15만원에 육박하는데요. 한달에 6만원 정도는 이들 수업료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명성과 규모에 비해 굉장히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야외에서 수업: 대부분 축구교실은 상가의 지하에 위치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대부분 실내인데 반해 차범근 축구교실은 야외, 이촌 한강공원에서 운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날씨 여건이 외부에서 운동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은데 억지로라도 밖에서 운동할 수 있겠어요. 운동은 사실 야외에서 해야 할 맛도 나고 하니까요. 요즘 아이들 더욱이 이런 경험이 많지 않은데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흠뻑 땀 흘리다 보면 운동에 대한 재미도 더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차범근 축구교실 치과의사 사건
요약하면 차범근 축구교실의 경우 이촌 한강공원 부지를 공매로 낙찰받아서 사용해 왔었는데, 치과의사가 그 부지를 공매로 낙찰받아 차범근 축구교실의 회원 정보까지 다 받아서 축구교실을 운영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이 일대 학부모들 난리가 났었고, 차범근 축구교실도 어느 정도 공익적인 목적이 있는 축구교실이다 보니 난색을 표명했는데요. 결국 일은 해결되었고 아이파크몰로 잠시 자리를 옮겼던 차범근 축구교실이 이촌 한강공원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 2023년 신규 등록 대기 후기
차범근 축구교실은 2023년 신규 반으로 4세와 5세 반을 신규로 모집한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습니다. 차범근 축구교실의 소식은 차범근 축구교실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가장 빠르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fcchaboom/?hl=en
차범근 축구교실, 신규반 특히 5세의 경우 거의 92명을 뽑았는데요. 이 인원에 들어가려면 최소 당일 새벽 5시 정도에는 줄을 서야 합니다. 제일 1번에 오신 분이 무려 23시간을 기다리셨다고 합니다. 전날 9시에 오셨다고요.. 10시 반부터 등록인데요^^;;;
차범근 축구교실 등록, 몇 시에 가야 할까?
저희는 오전 7시 반에 나름 3시간 전에 갔는데 대기표를 140번 이후를 받았네요.
갈 때 의자는 필수입니다. 텐트 가지고 오신 분들도 있었고요. 대부분 낚시 의자 많이 갖고 오셨습니다. 날씨가 춥기 때문에 따뜻한 옷으로 중무장하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3시간 전에 갔을 때 이미 주차장까지 줄이 서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미 늦었죠.
어찌 되었든 등록은 하고 가야 하니 계속 기다렸는데요. 10시 반이 드디어 되니 줄이 조금씩 줄어들더라고요.
데스크에서 한 명 한명 등록을 수기로 받다 보니 시간이 더 지체되어 최종 등록까지는 1시간 반이 더 소요되었습니다.
이러한 안내문들을 지나면 데스크가 보이고 물론 저희가 원하는 반은 모두 마감이 되었고 대기를 그냥 다 걸 수 있는 곳에 걸고 왔습니다. 아마 최소 1년이 지나야 대기 연락이 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참고로 작년의 경우 단 1명의 결원도 발생하지 않아 대기 1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꼭 올해부터 반드시 보내야겠다고 다짐하시는 분들은 아마 각오하시고 전날 대기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까?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대기를 하는 걸 보면 그래도 가치가 있겠다 싶더라고요. 우리 아이를 위한 길이니 부모들이 추위와도 싸우며 이렇게 노력하는 거겠죠. 아무쪼록 이촌 한강공원으로 다시 돌아온 차범근 축구교실 격하게 환영하며, 앞으로 많은 아이들의 건강과 운동을 위해 힘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